하늘로 솟은 마천루, 휘황찬란한 뉴욕의 달콤한 밤을 떠올렸다면 당신의 생각은 반쯤 틀렸다. 21일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마약 거래 단속에 나선 경찰을 피해 중앙역 길거리에 거처를 마련한 노숙자 뒤로 카지노 창의 사진이 화려하다. 필시 고단한 하루를 보냈을 터이지만 두 개의 매트에 여벌 음식까지 남긴 그의 꿈 속은 잭팟을 터트린 행운아 못지 않을 것 같다. 비록 한여름 밤의 꿈에 그칠 테지만.
홍인기 멀티미디어부차장 hongik@hankookilbo.com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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