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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왜 나만 잡으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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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왜 나만 잡으려 하는지…”

입력
2015.07.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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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서울, 혼돈 싸움의 핵

상·하위팀이 외다리 승부 노려

내일 인천과 첫 경기가 분수령

전북·수원 26일 빅매치 혈전

“내가 그렇게 특별한 감독도 아닌데 왜 그렇게 나를 잡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최용수(42) FC 서울 감독이 22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8강 맞대결을 펼치기 전 내뱉은 말이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6위(8승8무6패 승점32)에 올라있는 서울은 ‘하위팀에는 잡히지 말 되, 상위팀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위치에서 시즌 후반기를 맞이한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K리그 클래식이 후반기의 막을 올린다. 그 중에서도 서울은 ‘1강’ 전북 현대를 제외한 혼돈의 순위싸움에서 핵심에 위치해 있다. 황선홍(47) 감독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포항, ‘슈퍼매치’상대인 수원 삼성 등 난적에 둘러싸여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반기에 11위에서 2위로 치솟았다가 6위로 내려앉는 등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4)와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충분하다.

25일에는 순위표 바로 밑에서 서울을 노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7승9무6패 승점30ㆍ7위)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인천전을 이틀 앞둔 23일 구리 GS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천전은 후반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경기”라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정신적으로 극복해 반드시 승점 3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을 잡고 상위권 재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감독은 특히 서울의 중원을 책임질 일본 국가대표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29)에게 큰 기대감을 보냈다. 그는 “다카하기가 카타르로 이적한 고명진의 빈자리를 거뜬히 메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운영이 좋고 볼을 쉽게 찬다. 한국 축구가 터프하고 몸싸움이 강한데 다카하기는 그런 상황을 굳이 만들지 않고, 피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카하기는 2003년 일본 J리그에 데뷔한 뒤 2014년까지 11년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뛰면서 J리그 통산 297경기 41득점을 기록했다.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로 부활포를 쏜 박주영(30)도 “전반기까지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후반기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상위권도 혈전을 앞두고 있다. 선두 전북(14승5무3패 승점47)과 2위 수원 (11승7무4패 승점 40)은 26일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전북이 1승1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전북과 수원의 승점 차가 두 자리수로 벌어지느냐, 4점차로 좁혀지느냐가 결정된다.

양팀 모두 주전이 해외리그로 이적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는 상황. 전북은 득점 선두를 달렸던 에두(34ㆍ브라질)가 중국 갑리그(2부리그) 허베이로 이적했고 수원에서는 정대세(31)가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한편 에두가 떠난 득점 1위 자리에 누가 오를 것이냐도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현재 전북의 이동국(36), 성남의 황의조(23), 전남의 스테보(33ㆍ마케도니아), 울산의 김신욱(27)이 8골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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