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은 23일 해양 미세조류산업연구센터에서 배양한 미세조류를 이용해 새조개 인공종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여수지원은 2010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새조개 완전 양식 방법을 연구해왔다. 지난해는 새조개 생존율 향상을 위해 육상수조와 해상 채롱(바구니)에서 중간 양성실험을 했다. 올해는 새조개가 선호하는 먹이생물인 미세조류 대량 배양에 성공하면서 5-7㎜ 크기 어린 새조개 30만 마리를 생산했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완전양식이 어려워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환경에 따라 소득 격차가 심하고 생산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지역 어업인들이 인공종묘 대량 생산을 요구해왔다.
여수 지역의 연간 새조개 평균 생산량은 100톤 가량이지만 올해 봄에는 20톤 내외로 급감했다. 가격도 ㎏당 1만2,000원~1만5,000원으로 높게 책정됐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한 어린 새조개는 가막만 어장에 살포하고 일부는 육상에서 중간양성 시험을 할 계획이다”며 “새조개 인공종묘 생산에서 성패까지 완전양식이 이뤄지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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