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한지붕 한마음 사업… 1박 2일간 함께 생활
부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방안으로 ‘한지붕 한마음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지붕 한마음 사업’은 국내 입국 후 통일부 하나원을 수료하고 부산시에 최초 전입하는 북한이탈주민이 부산 시민의 가정에서 1박 2일 숙박체험을 하며, 새 삶의 터전인 부산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시민의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부산시 공무원 가정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며 현재 22개 공무원 가정이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공무원 가정 교류체험은 외부 활동과 가정 숙박을 병행해 진행된다. 외부 활동은 여러 실생활에 대한 생활체험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부산의 명소 등 도시체험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다. 또 저녁엔 초청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가족소개와 함께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등 서로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북한이탈주민은 부산시 공무원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숙박하고. 다음 날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된다. 공무원 가정에서는 부산의 교통에 익숙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에게 귀가 교통(편) 안내 및 작별 인사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시민이 된 북한이탈주민이 지역 사회에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시민들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포용성을 넓힐 수 있게 되는 등 서로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 통합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족ㆍ가정 단위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철 부산시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도 매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일반시민 가정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대 간 경험 공유와 젊은 층의 참여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통일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지붕 한마음 사업’ 참여자들은 24일 오후 4시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사업실행 설명회에 참석해 사전 예비모임을 갖고,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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