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5위 이내면 4명까지 출전
박인비·김효주·유소연 등 각축전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선뵐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출전티켓을 둘러싼 태극낭자들의 집안싸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계 선수들이 18개 대회 중 14개 대회를 제패하는 등 올 시즌 LPGA를 독식하고 있다”면서 “약 1년 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결정된다”며 올림픽 무대를 향한 한국여자골퍼들의 경쟁을 주목했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골프 코스에 설 수 있는 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으로 제한된다. 한 국가에서는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원래 한 국가에서 2명씩만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진입하면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된다. 한국 선수들은 60위권 안에만 22명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태극마크를 누가 달 지는 안개 속이다. 23일 현재 세계랭킹에서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6주째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뒤로 4위 김효주(20ㆍ롯데), 5위 유소연(25ㆍ하나금융), 8위 양희영(26) 등이 대표팀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우승자의 얼굴이 바뀌는 상황에서 누구도 올림픽 출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올림픽을 ‘꿈의 무대’로 삼은 루키들도 경쟁에 가세해, 태극낭자들의 내부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LPGA에 데뷔해 벌써 2승째를 따낸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신인왕보다 올림픽 출전이 목표다”라고 밝힐 정도다. 현재 랭킹 12위에 올라있지만 앞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를 챔피언조로 마무리한 만큼 잠재력이 크다.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역시 랭킹 11위로 리우행 티켓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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