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에 대한 사업 시행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1-1번지 일대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의 토지와 건물 일괄 매각을 위한 입찰 결과 1조1,908억500만원을 써낸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낙찰가는 공단이 책정한 매각 예정가격(최저 입찰가) 1조1,907억9,952만원과 거의 같은 가격이다. 업체별 지분은 현대건설이 40%로 가장 많고 GS건설(33.3%) 현대엔지니어링 (26.7%) 순이다.
개포8단지는 1984년 3월 준공한 지상 12층 아파트 10개 동 1,68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부지 면적은 7만1,946.8㎡이며 법정 상한 용적률이 300%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서울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향후 최고 35층까지 건축가능하며 업계에서는 2,000가구 이상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낙찰일로부터 7일 이내인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은 2년 동안 4회에 걸쳐 분납 받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거주민 이주, 부지 소유권 이전 등을 거쳐 이르면 2017년쯤 개발 및 분양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임대주택은 개포8단지 옆 690가구로 이뤄진 개포9단지를 약 2,0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단지로 재건축해 기존의 공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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