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34)이 겹경사를 맞았다. 결혼 3년 만에 임신한 데 이어 영화 ‘암살’이 개봉 첫 날 극장가를 점령해서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지현이 출연한 ‘암살’은 개봉일인 22일 하루 동안 47만 7,61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이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를 기록한 ‘도둑들’(2012)의 첫 날 오프닝 기록(43만 6,539명)도 넘어선 수치다. 여름 극장가를 노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2006)이 첫 날 39만 5,951명을 불러 모은 것과 비교해도 무려 8만 여 명이 더 봤다. 쇼박스는 “’암살’은 개봉 전부터 6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며 “역대급 흥행”이라고 자평했다. ‘암살’은 개봉 이틀 째인 2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예매율 52.7%를 기록해 관객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기세라면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는 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무대로 친일파 암살 작전에 나선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살인청부업자 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을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전지현은 ‘암살’의 개봉을 준비하며 여자로서 ‘선물’도 받았다.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내년 초 출산을 앞둬서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전지현이 현재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다”고 22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12년 금융인과 결혼한 전지현이 3년 만에 임신해 ‘예비 엄마’가 된 셈이다. 전지현은 애초 올해 안에 아이를 갖고 싶어했는데 깜짝 선물을 받아 그는 물론 아이를 기다리던 남편까지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게 전지현 측의 설명이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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