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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양식 대명사 민물장어 가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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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양식 대명사 민물장어 가격 '반토막'

입력
2015.07.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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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전복도 하향세…닭은 보합세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물장어 가격이 치어량 증가로 올 들어 45%가량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인기 음식인 오리와 활전복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계탕의 주 재료인 생닭은 작년 수준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양만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7월 민물장어 가격은 ㎏당 3만1,000원으로 작년동기의 5만6,000원에 비해 무려 44.6% 하락했다. 이처럼 민물장어 가격이 ‘반토막’ 난 것은 치어량이 늘어나면서 양식하는 민물장어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민물장어의 제철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로,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하고 맛이 좋다. 자양·강장 식품의 대표 주자로, 단백질·비타민·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체력회복에 좋다.

보양식 중 하나인 오리 가격(2㎏ 신선육)도 7월 현재 8,5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1,526원에 비해 26.3% 하락했다. 완도산지에서 활전복(1㎏·18마리)가격도 3만2,000원으로 작년동기(3만3,000원)에 비해 3.03% 떨어졌다.

전복은 1960년대 양식연구에 돌입, 1990년대 후반 해양 가두리 양식이 보급되면서 생산량이 늘기 시작했다. 2000년 중반 이후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가격이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의 주 재료인 생닭(㎏)가격은 1,921원으로 작년(1,921원)과 같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민물장어와 전복 등 구하기 힘들어 비쌌던 고급 수산물이 대량 양식됨으로써 가격이 많이 낮아져 많은 소비자가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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