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네요.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가족 친구 연인들과 여행을 떠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장거리를 내달리다 차량 고장으로 휴가를 망친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휴가철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것들을 체크해야 하는지를 짚어보려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타이어입니다. 평상시에도 꾸준히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이라면 반드시 공기압과 마모도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엔 갑자기 쏟아지는 장마와 마주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때 타이어의 마모도가 심하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행할 때 키우는 타이어는 레디얼 타이어입니다. 타이어의 표면에 파인 홈은 배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홈에 동전을 넣어봤을 때 제조년도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돼야 정상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역시 중요합니다. 지면 온도가 높은 여름철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타이어 마찰계수가 높아져 자연히 공기압이 상승됩니다. 달리는 차량의 타이어가 터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기압을 정상 수치로 조절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요즘은 다수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공기압 측정기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엔진 과열 방지를 위한 냉각수 체크입니다. 장거리 주행 시 엔진 과열로 갓길에 정차중인 차량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자칫 무리해서 더 달렸다가는 엔진 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냉각수는 일반 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함에도 운전자들이 비상용을 구입해 싣고 다니는 경우는 드뭅니다.
만약 주행 중 냉각수 체크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비상용 냉각수는 없는 상태엔 이렇게 대처하세요. 우선 안전한 곳에 차량을 정차한 후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보닛을 열고 자연적으로 엔진의 열을 충분히 식힙니다. 그리고 엔진의 열이 어느 정도 식었다 싶을 때 시동을 끄고 수돗물을 넣어주면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이때 엔진의 열기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꼭 장갑을 낀 후 보충해야 합니다.
워셔액과 와이퍼는 안전과 크게 관계 없어 보이지만, 여름철 여행이라면 반드시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많은 비가 갑자기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많이 오기 때문에 와이퍼가 정상작동이 안 된다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와이퍼의 고무가 삭거나 마모가 많이 된 경우엔 유리창이 잘 닦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와이퍼의 고무 부분을 물티슈로만 닦아줘도 훨씬 나아진다는 사실 모르셨죠? 만일 그래도 정상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꼭 교체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워셔액 역시 함께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고속도로 빗길은 특히 내 차 앞에 대형 차량이 속도를 내 달려갈 경우 앞 차의 타이어에서 튀긴 물이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차량 점검만큼이나 중요한 게 돌발 상황시 대처법인데요. 정차 매너만 알아둬도 갓길 정차 상황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트렁크에 비상 삼각대를 구비해 두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차량 후방 100m 지점에 비상 삼각대를 세워둬야 합니다.
이 같은 조치 후 보통 보험회사로 전화해 견인을 기다리게 되는데요. 보험회사 견인 서비스는 통상 출동이 빠르지 않은데다 10km만 무상 견인되고 10km가 넘는 거리에 대해선 견인 요금을 부과합니다. 이 때 고속도로 무상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조치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무상견인 서비스는 정차해 놓은 지점에서 졸음쉼터 등의 안전지대까지 무상으로 견인을 해주기 때문에 1차적으로 고속도로 무상견인 서비스를 이용한 뒤 보험회사와 통화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무상견인 서비스 번호는 080-701-0404 또는 1588-2505 입니다. 민자고속도로 등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니 참고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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