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양재림(26)과 한상민(36)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1호 스키 선수가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2일 창단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 알파인스키팀의 첫 선수로 여자부 양재림과 남자부 한상민이 발탁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각장애 선수인 양재림은 오른쪽 눈으로만 사물을 겨우 알아보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스키도 타는 예ㆍ체능인으로 유명하다. 균형감각을 익히고자 스키를 시작해 2011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첫 국제대회인 미국 노암컵대회 회전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듬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알파인스키대회에서는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걸었다. 먹의 검은색과 종이의 흰색으로 설원을 묘사해 스키 그림을 그리는 양재림은 스포츠 전문 화가가 꿈이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은메달리스트다. 지체장애 1급인 한상민은 2003년 장애인 선수 최초로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스키 비시즌에 휠체어 농구선수로도 활약하는 한상민은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15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데도 공을 세웠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 알파인스키팀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대비해 만들어졌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첫 참가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와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에서 은메달을 1개씩 따냈다. 2014 소치 대회에는 4개 종목 27명이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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