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이 '강점'으로 후반기 변수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강한 선발 야구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22일까지 85경기를 치르면서 총 7명의 투수가 선발로 등판했고 QS(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7번으로 가장 많았다. QS 2위인 두산의 37번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기록이다.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26번으로 최다이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갔다는 뜻이다.
후반기에도 삼성이 '믿을 구석'은 안정적인 선발진이다. '변수'도 뛰어 넘어야 한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올해는 잔여경기 일정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후반기에 돌입했지만 팀당 60경기 안팎을 남겨두고 있는 데다 아직 장마철이 끝나지 않아 우천 연기가 더 나올 수 있어 남은 경기 소화가 만만치 않다. 특히 11월에는 프리미어 12가 예정돼 있어 그 이전에 포스트시즌까지 마치려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잔여 경기 일정을 짜기 위해 고민 중이다.
변수에 대비하고 강점을 더욱 굳혀나간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될 경우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다"며 "2군에서 정인욱과 장필준이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1군 투수 중에선 백정현도 선발 후보다"고 밝혔다. 월요일에도 경기를 하게 되면 선발 투수들이 4일 휴식만을 취하게 된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러한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한다면 결국 무리가 올 수 있다. 6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면서 마운드 안정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이다.
류 감독이 꼽은 선발 후보 3명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마운드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백정현은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한 정인욱은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에서 6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 중이다. 201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던 장필준은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등판해 1이닝 5실점했다.
사진=정인욱(왼쪽)-백정현(출처=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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