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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美 차관보 “아베, 반성의 마음 밝힐 방법 찾아야”

입력
2015.07.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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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총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2차 대전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이 느끼고, 또 표현했던 ‘반성의 마음’(feelings of remorse)을 표현할 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의실에서 열린 남중국해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발표될 아베 총리의 제2차 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70주년 담화에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는 점을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나 반성의 수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주변 피해국들은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전쟁범죄와 인권침해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더불어 공식적인 사죄(apology)를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4월 29일 미국 연방의회 연설에서 ‘앞선 대전(大戰)에 대한 통절한 반성’(deep remorse),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에게 고통’등의 표현을 썼으나 사죄라는 단어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이번 70주년 담화에도 사죄의 표현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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