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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4년 연속 10승... 후반기 굿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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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4년 연속 10승... 후반기 굿 스타트

입력
2015.07.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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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4년 연속 10승 금자탑…프로야구 후반기 스타트

염경엽 넥센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아쉬움을 곱씹었다. 14~16일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넥센은 매 경기 리드를 잡고도 불펜 난조로 2경기를 역전패해 1승2패에 그쳤다.

하지만 넥센은 이날 후반기 첫 경기를 1실점 승리(4-1)로 장식하며 마운드의 위기설을 잠재웠다. 그 중심엔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36)이 있었다. 선발 등판한 밴헤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을 달성한 밴헤켄은 KBO리그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단일팀에서 외국인투수가 4년 연속 10승을 올린 건 더스틴 니퍼트(두산ㆍ2011~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2년 처음 넥센 유니폼을 입고 11승(8패)을 올린 그는 2013년엔 12승(10패), 그리고 지난 시즌엔 20승(6패)고지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수 반열에 이름을 새겼다. 올 시즌엔 지난해 페이스와 비교돼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어느새 10승을 쌓은 것이다. 유희관(12승ㆍ두산)과 알프레도 피가로(11승ㆍ삼성)에 이어 에릭 해커(10승ㆍNC)와 다승 공동 3위다. 지난해 19경기 만에 12승을 올렸던 밴헤켄은 20경기째 1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나 등판 기회도 한 두 차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20승 도전도 꿈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선발 20승은 아무도 없었다. 쾌조의 후반기를 시작한 밴헤켄은 아울러 올 시즌 LG전 3경기 등판에서도 모두 승리를 따 내며 LG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인천에선 간판타자 최정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SK가 두산을 8-4로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싸움에 청신호를 켰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0-0으로 맞선 1회 상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한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2회 김성현의 3점포, 3회 정상호의 2점 아치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13년 다승왕 출신 교체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세든이 한국 무대에서 승수를 쌓은 것은 2013년 10월2일 광주 KIA전(5.1이닝 무실점 9-0 승리) 이후 657일만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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