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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리쌍 개리 "저작권료 분배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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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리쌍 개리 "저작권료 분배에 스트레스"

입력
2015.07.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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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리쌍컴퍼니 제공
개리. 리쌍컴퍼니 제공

힙합 듀오 리쌍의 개리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저작권 수익 분배에 불만을 터트렸다. 개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음저협의 수익 분배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꼬집은 기사의 링크를 올리며 “이 바닥을 뜨고 싶다. 스트레스로 수명 단축될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음악 창작자를 대신해 저작물 사용료를 징수한 뒤 창작자들에게 다시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음저협이 주먹구구식으로 수익을 나눠주고 있으며 심지어 음악이 사용되지 않은 저작자에게 돈을 준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개리는 올 1월에도 저작권료 분배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음악 하는 분들 저작권료 어떻게 들어오나”라며 “지난해부터 저작권료가 거의 똑같은 금액으로만 입금되고 있다”고 적었다.

음저협은 작곡가ㆍ작사가들을 대신해 지난 50년간 독점적으로 신탁 관리를 맡아왔다. 하지만 불투명한 징수와 분배, 높은 수수료율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음악 저작권자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2011년 국회 감사에서 심재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음저협이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저작권 사용료를 돌려주기보다 자신들의 배불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수 서태지는 저작권료 분배를 둘러싸고 음저협과 갈등을 겪은 끝에 협회를 탈퇴했다. 최근 문체부가 저작권료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지난해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가 출범했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저작권자들은 음저협에 소속해 있다.

개리의 SNS 글로 인해 음저협의 주먹구구식 저작권료 배분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창작자들이 합당한 저작권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김서방이 버는 것”(네이버 아이디 bus*****) “개리처럼 인기 있는 가수도 이 모양인데 무명 가수나 작곡가는 어떨까”(다음 아이디 qex*****) 같은 글이 자주 눈에 띈다. 음저협의 저작권료 징수ㆍ분배가 예전보다 많이 투명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음악 창작자들과 대중의 지지를 받기엔 부족한 모양이다. 최근 함저협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음저협 입장에선 깊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일 듯하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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