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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위기? 글로벌 스마트폰 5인자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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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위기? 글로벌 스마트폰 5인자 굳어지나

입력
2015.07.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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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모델이 G4의 글로벌 시장 출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5인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톱3에 오른지 단 2년만에 일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IT 시장 장악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한국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조사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LG전자는 5.8%의 점유율로 지난 분기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7.6%와 5.9% 점유율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특히 샤오미는 레노버를 제치고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 분기에 이어 올해 세계 스마트폰 3강 체제가 '삼성전자(26.8%)-애플(16.4%)-화웨이'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수치면으로는 LG전자까지 큰 차이가 없지만 순위를 따져본다면 톱3에 중국업체가 진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2013년까지 3위를 유지했던 LG전자는 해를 거듭하면서 순위 하락을 맛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2분기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LG전자는 점유율 5.3%로 3위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애플-LG전자'로 이어지는 3각 편대를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산 업체들의 공격적인 성장세로 인해 LG전자는 1년만에 글로벌 3위 자리를 레노버(모토로라)에 내준 채 4위에 머물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G3 판매 효과를 통해 3위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올 들어 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T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과 'G4'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LG전자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가 지난 4월 29일 출시한 G4의 2개월 간 판매량은 약 24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판매량이 108만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대조적인 수치다. 올해 G4의 글로벌 판매량 1,200만대를 바라보는 LG전자로서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경우, 5월 초 노동절 연휴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가 주요했고 인도나 남미 등 새로운 해외 판매처 확보로 상승세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G4는 후면 카메라 개선에 집중했을 뿐 G3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평가받는 상황이다. 전작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진 셈"이라며 "LG전자의 부진을 통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경쟁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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