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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이 호텔 발코니에 불시착… 세 타 까먹은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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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이 호텔 발코니에 불시착… 세 타 까먹은 미켈슨

입력
2015.07.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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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 실수, 톱10서 20위권 추락

“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마지막 날 17번 홀 전까지 여섯 타를 줄인 필 미켈슨(45ㆍ미국)이 트리플 보기 한 번에 무너졌다.

미켈슨은 21일 열린 최종 라운드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올드코스 호텔 발코니로 날려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2013년 디 오픈 챔피언인 미켈슨은 3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45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마지막 날 순조로운 버디 행진을 벌이며 톱10까지 진입했다. 미켈슨은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수확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스코어는 10언더파까지 올라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홀을 앞둔 17번홀에서 ‘대참사’가 터졌다. 왼손잡이 미켈슨이 친 티샷이 오른쪽 방향으로 꺾이면서 공은 올드 코스 호텔 130호 발코니로 ‘불시착’하고 말았다. 티샷은 아웃오브바운스(OB) 처리가 됐고 미켈슨은 순식간에 세 타를 까먹었다. 스코어도 10언더파에서 7언더파로 곤두박질쳤다.

17번홀은 원래 디 오픈에서 악명 높은 홀이다. 우승자 잭 존슨(39)과 공동 4위를 차지한 조던 스피스(22ㆍ이상 미국)도 어김 없이 이 자리에서 보기를 범했다. 로드, 호텔 등 장애물과 가까이 붙어 있어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다.

결국 미켈슨은 7언더파 281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테랑 미켈슨이 보여준 마지막 라운드의 활약도 무위로 돌아갔다. 미켈슨은 “샷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며 “볼이 잘 맞았는데, 단지 드로우가 좀 걸리긴 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미켈슨은 오히려 “이번 주 플레이는 즐거웠고 샷도 괜찮다”며 “가족들도 2주간 이곳에 머물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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