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의 암살단을 꾸린다.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독립군 제3지대 일등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을 모아 경성으로 보낸다. 이들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작전을 짠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일본은 상하이에서 이들을 죽이기 위해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을 고용한다.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후 일제시대 이름 없이 사라진 독립군의 이야기에 주목, 오랜 시간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최 감독은 역사에 실재했던 독립운동가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9년 만에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일제시대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암살'의 볼거리는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이경영 등 스타들 의 연기만이 아니다. 순제작비 180억원을 들여 재현한 1930년대의 상하이와 경성 오픈세트와 소품들도 볼만하다. 과거 미츠코시 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휘황찬란한 내부와 서소문 거리, 상하이 거리, 운하 마을은 과거를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놨다.
모신나강, 마우저, PPK, MP-28, 톰슨 등 당시에 사용한 총들이 촬영에 실제로 쓰였다. 서부극을 방불케 하는 총격신은 암살의 하이라이트로 배우들의 열연과 조화를 이루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개봉.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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