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확정되면 김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천은 이미 경부선과 경북선 등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물류교통의 중심지다. 여기에다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현실화하면 대전에 버금가는 육상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을 거점으로 경북 성주시, 고령군과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170.9㎞를 연결한다. 서울-진주까지 현재 3시간20분에서 2시간 5분으로 1시간15분이나 단축된다. 김천서 진주까지는 30분, 거제는 50분이면 된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사업비 5조7,864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수서-김천-거제까지 대한민국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구축의 일환으로, 수서-문경까지 중부내륙고속철도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 주변에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있다. 무엇보다 국내 조선, 관광산업의 중심지이면서도 그 동안 철도교통 수혜를 입지 못한 통영과 거제 등이 있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관광 및 농수산물 자원이 풍부한 남부권이 곧바로 연결돼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주혁신도시와 남해안관광지역이 연계돼 지역경제발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남부내륙철도 통과 예정노선 지자체들은 관광인프라 확충에 기댄 국토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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