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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혁신도시ㆍ남부내륙철도 양 날개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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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혁신도시ㆍ남부내륙철도 양 날개로 뜬다

입력
2015.07.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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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등 12개 기관 연내 이전

혁신도시엔 2만여명 유입될 듯

"국내 최고 물류 교통 중심지로"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이 올 연말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2개 이전기관 중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기술은 다음달 이전한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이 올 연말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2개 이전기관 중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기술은 다음달 이전한다.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이 터보 엔진을 달았다. 혁신도시가 완성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길이 열리며 중부내륙고속 철도까지 연결되면 김천이 내륙교통의 중심지 위상을 되찾는 건 시간문제다.

김천시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국전력기술㈜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혁신도시에 정착한다.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 수만 5,065명, 가족들과 추가 고용 효과까지 고려하면 2만여명이 김천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장기적인 지역경기 침체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고 고령화 현상이 심화된 김천에 20, 30대 노동인구 유입은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혁신도시는 일자리 1만여 개와 수천 억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등 1조 원의 경제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있는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남부내륙철도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철도는 김천을 중심으로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를 잇는 총 연장 170.9㎞에 총사업비 5조7,86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김천에서 거제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이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 시장과 관광 및 농수산물 자원이 풍부한 남부권이 상호 연결,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혁신도시 접근성도 크게 개선되고 진주혁신도시와 남해안 관광지역 연계로 인적 물적 교류도 크게 늘어난다. 김천시가 광역경제권 내 성장 거점도시로 발전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김천시는 이 철도를 중부내륙고속철도(수서-문경)와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거제를 잇는 총 연장 390㎞의 ‘내륙고속화철도’사업은 중부내륙고속철도와 남부내륙고속철도 구간으로 두 동강난 채 진행되어 왔다. 국토부가 2006년 발표한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문경-상주-김천 구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문경-상주-김천 구간이 제3국가 철도망계획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끊어진 두 철도가 연결되면 국토를 한 가운데로 가로지르며 물자와 사람이 움직일 수 있어 지역경제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내륙철도와 동서횡단철도를 조성, ‘십(十)자축 광역철도망’을 건설하는 것은 김천의 지상과제다. 십자축 광역철도망이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기존 경북선을 연결하고, 장기검토 노선인 김천-전주-군산(새만금)을 연결하는 것이다. “동서화합 및 광역경제권 활성화, 환동해권과 환서해권의 연계 등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김천시의 적극적 주장에 힘입어 건설교통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십자축 광역철도망이 완성되면 김천시는 기존 경부선 경북선 경부고속철도를 포함, 5개 광역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김천시는 이를 혁신도시 김천산업단지 국도대체우회도로 등과 연계, 대한민국 최고의 물류교통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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