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75만925명으로 작년 동기의 127만3,627명에 비해 41% 줄어들었다고 21일 밝혔다.
국적별로 보면 국내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손' 역할을 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57만3,852명에서 31만5,095명으로 45.1%, 일본인 관광객이 17만3,056명에서 10만1,206명으로 41.5% 줄었다.
미국인 관광객(6만2,550명), 필리핀 관광객(3만1,427명), 태국 관광객(1만6,749명)은 각각 16.5%, 31.2%, 43.0% 하락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대만(-75.7%)이었고, 홍콩(-74.6%), 싱가포르(-6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667만5,608명으로 작년 동기의 662만5,608명에 비해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592만4,68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35만1,832명)보다 10.7%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에는 메르스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137만3,551명으로 작년 6월보다 8.1%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여행을 한 내국인은 914만5,106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0.2%나 신장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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