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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조장' 애슐리매디슨 해킹 당해…회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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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조장' 애슐리매디슨 해킹 당해…회원들 불안

입력
2015.07.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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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조장’ 의혹을 받는 이성교제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운영사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고 무허가 접속 시도가 이뤄졌던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같은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회원이 약 3,756만명이라고 주장하는 애슐리 매디슨은 기혼자도 회원으로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싣고 있다.

전날 미국의 정보보안 전문가 브라이언 크렙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임팩트 팀’이라는 해커집단이 ALM을 공격했으며, 이 해커집단이 ALM 운영 웹사이트 회원의 개인정보나 ALM 전산망 구성 현황으로 보이는 문서를 인터넷에 잠시 게재했다고 밝혔다. 크렙스는 이 해커집단이 ‘애슐리 매디슨’과 다른 유사성격 사이트 ‘이스태블리시드 멘’의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보유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 해커 집단이 절취한 정보를 악용해 ALM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임팩트 팀’이라는 이름의 해커집단과 관련된 문서는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

ALM은 홈페이지에 본사 소재지를 비롯한 회사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직업인맥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의 ALM 페이지에는 이 회사가 2001년 캐나다에서 설립됐다는 내용이 있다. 4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ALM이 올해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로 어떤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애슐리 매디슨’을 비롯해 ALM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회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LM은 원하는 회원들에게 신용카드 사용 기록을 비롯해 해당 웹사이트 안에서 사용된 모든 종류의 회원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ALM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회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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