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에 민간 박물관도 힘을 보탠다.
울산시와 한얼과학문화관은 20일 오후 1시30분 시청 접견실에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한 산업핵심기술을 보존ㆍ전수하고, 미래의 산업비전을 제시할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협력 분야는 한얼과학문화관이 보유한 산업사 관련 자료의 기증 및 대여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운영에 대한 자문 등이다.
한얼과학문화관은 경기 여주시 대신면 대신1로 298 폐교 부지에 지난 2000년 과학문화관, 2003년 테마과학관으로 각각 인가 받았다.
주요 자료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 당시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시승한 전동차, 1965년 한일협정 체결 뒤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들여온 레이저 현미경,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엔진 등 50여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33개 국내 박물관 및 박물관협회, 울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25개 기업체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기업체는 물론 지역 R&D 기관과 산업별 협회와도 추가적으로 유물기증 등 건립 지원 MOU를 확대하고 유물기증 활성화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울산박물관에 유물기증 전담 창구도 개설 운영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이 앞으로 민간부문의 유물기증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근대화의 역사ㆍ산업화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 박물관의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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