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색깔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각이상자를 위한 지하철 노선도를 만들어 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노선도는 단순히 ‘색상’ 만으로 호선을 구분하게 돼 있어 미세한 색상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색각이상자들이 경로를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지하철 노선 등을 색각이상자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호선별로 색상과 명도, 채도를 조정하고 색상이 유사한 호선은 굵기를 달리하거나 외곽선을 추가했다. 환승역에는 환승 가능한 호선을 알 수 있도록 숫자로 표기했다. 디자인도 보기 쉽게 개선했다. 곡선과 직선을 조합해 부드럽게 디자인해 환승정보를 인지하기가 한결 수월해 졌다.
색각이상자용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는 서울지하철 1~8호선 270개 모든 지하철역 안내센터에서 소진 시까지 총 15만 부를 배부하며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색각이상자는 전체인구 대비 약 3% 수준으로 특히 남성은 평균 17명 중 1명이 색각이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