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친환경 양식 공모사업 선정
충주에 1200㎡ 규모 양식장 건립
식용 쏘가리 연간 10톤 생산 기대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충북도가 쏘가리 대량생산에 본격 나선다.
충북도는 쏘가리를 지역특산물로 키우기 위해 충주시 용탄동 도내수면연구소 안에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을 2016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1,200㎡규모의 실내 양식장으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사료제조실, 인공부화실, 치어생산동 등을 갖추고 쏘가리를 대량육성하는 시험을 벌인다. 또한 연간 10만 마리의 치어와 식용 쏘가리 1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대량생산을 성공하는 대로 충북도는 양식 기술을 도내 어업인들에게 보급키로 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에 적어도 30개소의 쏘가리 양식장을 조성할 참이다.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 건립 사업은 지난 3월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양식분야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총 건립비 20억원 중 10억원을 해양수산부가 지원한다.
충북이 이 사업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쏘가리 양식 기술이 다른 지역 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수면연구소는 2012년부터 쏘가리 양식기술 연구에 집중해 2년 만에 배합사료 만으로 쏘가리를 평균 28cm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배합사료에 쏘가리가 적응하는 비율(사료순치율)을 17%에서 71%까지 4배 이상 끌어 올렸다.
쏘가리 양식의 관건은 사료순치율을 높이는데 있다. 살아있는 물고기만 잡아먹는 쏘가리의 본성을 누그러뜨려 사료로도 키울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도내수면연구소는 쏘가리에 가장 적합한 인공 배합사료를 찾아내 사료순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병배 도내수면연구소장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현재 양식 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대량생산 연구시설이 가동되고 농가에 양식기술이 보급되면 충북에서만 연간 150톤의 쏘가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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