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직원 가족에게 남긴 유서도 공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자살 직전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는데, 경찰은 이중 직장에 남긴 유서 1장을 19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가족과 부모에게 남긴 유서2장도 공개했다.
다음은 유서 전문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생활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엄마와 △△랑 잘 지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
△△아.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 아기. 고3인데 힘들지? 언니방에서 자고 있더구나.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가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이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자식 된 도리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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