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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아랫돌 빼서 윗돌 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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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아랫돌 빼서 윗돌 괸다

입력
2015.07.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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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시장 여전히 ‘꽁꽁’

국내선 항공기 좌석 여유로

휴가철 내국인 관광객만 '북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제주관광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빠져 나간 자리를 국내 관광객이 대신 채우고 있을 뿐 메르스 여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98만 3,2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6만 5,664명에 비해 9.7%(61만 7,623명) 증가했다. 지난 한주 1일 입도 관광객이 3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일에는 누적 관광객 수가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00만명 돌파 시점인 8월 5일과 비교하면 보름 정도 앞당긴 것이다.

이처럼 관광객 숫자로만 보면 제주관광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는 내국인 관광시장에만 적용될 뿐 외국인 관광시장은 여전히 메르스 여파로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올들어 지난 19일 현재까지 558만 3,1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9만 3,844명과 비교해 16.5%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55만 3,343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40만 1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 1,820명과 비교해 10.9%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고작 4만 8,56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157만 1,820명)과 비교하면 80.1%나 줄어드는 등 여전히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빠져 나간 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으로 채우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 동안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은 국내 다른 지역을 경유해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제주를 찾았다. 이로 인해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기 좌석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웠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항공기 좌석에 여유가 생겨 제주 접근성인 높아진 데다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마지막 남은 자가격리 대상자 1명이 모니터링 대상에서 해제됨에 따라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고, 제주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주 서울에서 국민들과 외신 등 언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제주가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홍보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주중에는 중국 베이징과 일본 오사카 등을 직접 찾아가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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