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휴가철을 맞아 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독려하며 내수 살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숙박비 지원부터 재래시장 상품권 공급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일 이인원 부회장 명의로 각 계열사에 해외 휴가를 지양하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자는 내용의 통신문을 발송했다. 신동빈 회장도 여기 동참하기 위해 올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기로 했다.
롯데는 국내 휴가 장려를 위해 계열사별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숙박비를 지원한다. 롯데호텔은 전국 11곳의 체인호텔과 리조트에서 임직원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유통과 관광 업계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휴양지 사진전을 여는 등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화도 온누리상품권 50억원어치를 구입해 임직원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등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즐기자’ 캠페인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국내 휴가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임직원 대상 국내 하계 휴양소를 지난해보다 60% 늘렸다.
재계 단체도 동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장인 허창수 GS 회장이 회원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국내 여름휴개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전국 71개 상의와 공동으로 회원사들에게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여름철 집중휴가제를 권장하고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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