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B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1 결승행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마지막 단판 승부, 준결승전 B조 최종국이 2014년 10월 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박정환이 첫 수를 우상귀 소목에 두자 박영훈이 대뜸 우하귀 화점을 차지했다. 상대가 미리 준비한 포석 구상을 방해하려는 뜻으로 앞서 2국에서는 박정환이 그렇게 두더니 이번에는 반대로 박영훈이 같은 수법을 들고 나왔다.
이후 두 선수가 차례로 빈 귀를 차지한 다음 박정환이 좌하귀에서 5, 7을 선수한 후 다시 우하귀로 손을 돌려 9, 10을 교환하더니 또 손을 빼서 11로 상변에서 높은 중국식 포진을 펼쳤다. 평소답지 않게 초반부터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2 때 흑이 참고1도 1로 응수하는 건 2의 두 칸 벌림이 안성맞춤이어서 불만이다. 그렇다고 참고2도 1로 협공하는 건 2부터 8까지 피차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래서 박정환이 13, 14를 교환해 백을 무겁게 만든 다음 15로 다가섰다. 그런 다음 16 때 17로 지켜서 이 형태가 도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백도 선수를 잡아 18에 선착했으므로 별 불만은 없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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