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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열풍, 구단 상품 매출도 3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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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열풍, 구단 상품 매출도 300% 늘었다

입력
2015.07.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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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새통인 구단 공식 상품 매장.

[대전=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역시 야구는 잘 하고 볼 일이다. 순위표 아래 자리가 익숙했던 한화는 올해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기는 야구'의 재미를 홈 팬들에게 선사했다. 44승40패로 5위, 선두 삼성과도 불과 5.5경기 차로 전반기를 마쳤다. 끝내기 승리는 무려 6차례 거뒀다.

한화는 이미 전반기에 한 시즌 홈 경기 최다 매진 신기록(16회ㆍ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3회, 청주구장 3회)을 세웠다. 박찬호(은퇴)가 뛰던 2012년의 14회를 벌써 뛰어넘었다.

한화의 흥행 파워는 원정 경기까지 이어진다. 한화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차례의 원정 매진을 기록했다. 전반기 홈 경기 평균 관중은 9,126명. 1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홈 대전구장의 규모에 비춰볼 때 고무적인 수치다. 원정 경기 평균 관중은 1만3,650명(1위)에 달한다. 지난해 홈 경기 평균 관중은 7,484명. 지금 추세라면 팀 역대 최다 평균 관중(2012년 7,758명)을 넘는 건 기정사실이다.

중독성 있는 '마리한화' 열풍은 돈도 끌어 모으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올해 상반기 구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 경기마다 구단 상품 판매점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5월 한때는 물품 재고가 부족하기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구단 상품은 유니폼이다. 유니폼에 이름을 새기는 마킹 순위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이용규, 김성근 감독, 정근우, 이태양 순으로 많이 팔린다.

▲ 올해 대전구장에 새로 입점한 식음료 매점.

구단 상품 판매점뿐 아니라 야구장 입점 매점들도 매출 증가 효과도 톡톡히 봤다. 구장 주변이 구도심인 탓에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장 내 편의점을 운영 중인 한 점장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화는 올 시즌부터 홈 경기를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하고 양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입점시켰다. 그 결과 식음료 매점 수는 기존 10개에서 19개로 배 가까이 늘었다. 또 가족과 연인 및 어린이 등 세분화된 관중의 니즈를 반영해 고로케, 삼겹살, 츄러스, 떡볶이 등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 더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안전과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매월 방역업체를 통해 소독 및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관중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14시즌부터 주말 홈 경기시 특화 관람석인 한화다이렉트존과 VIP 커플석 관람객에게 구장에서 직접 조리한 스테이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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