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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심장 업그레이드… 티볼리 "질주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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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심장 업그레이드… 티볼리 "질주는 계속 된다"

입력
2015.07.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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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대 토크로 폭발적 순발력

흡음 설계로 진동·소음 크게 개선

'최초·유일' 수식어가 줄줄이

쌍용차의 자존심 SUV최강 꿈

쌍용자동차는 4년간 3,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티볼리를 상반기에만 1만8,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달 디젤 모델 출시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4년간 3,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티볼리를 상반기에만 1만8,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달 디젤 모델 출시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쌍용차 제공

요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뜨겁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UV는 국내 세단 판매량을 매년 약 10%씩 잠식할 정도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넓은 적재 공간, 차에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감, 포장도로가 아니라도 잘 달릴 수 있는 주행성능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문제는 가격이다. 경제성까지 따지면 답은 소형 SUV로 귀결된다. 쌍용차의 티볼리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만 1만8,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끈 이유다.

티볼리의 경쟁력은 가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티볼리에 ‘동급 최초’ ‘동급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다수 붙어 있다. 운전석 2단 통풍시트, 1ㆍ2열 히팅시트 같은 동급 최초의 편의사양부터 동급 유일의 7개 에어백, 동급 최고 수준의 고장력 강판 사용률 같은 안전사양, 동급 최대의 적재공간 등이 대표적이다. 쌍용차가 4년간 개발비용 3,500억원을 쏟아 부어 이뤄낸 성과다.

티볼리의 옆 모습은 언제라도 튀어나갈 듯 웅크리고 있는 들짐승을 닮았다. 아담하지만 근육질 차체에 윈도 라인의 직선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이다. 전면부가 와이드 그릴, 역사다리꼴의 인테이크 홀 디자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준다면 뒷모습은 높은 범퍼 라인에 볼륨감을 더해 안정적이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다.

운전석에 앉으면 안락하다. 세미버킷 시트는 등받이 부위별로 단단한 정도가 다른 패드와 편안함을 증대시킨 스프링을 적용해 앉았을 때 편안하다. 급회전 시에도 몸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이 시트는 올해 4월 대한인간공학회의 인간공학 디자인상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개발에 참여한 대원강업의 구재광 상무는 “50여년 시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기관, 대학 등과 지속적 연구를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내 환경도 고급스럽다. 소형 SUV 중에 드물게 대쉬보드 상단이나 도어 암레스트 등 손이 닿는 부분에 인조가죽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했다. 동급 차종들이 일반 플라스틱 소재를 쓴 것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센터페시아 하단과 프런트 도어 암레스트 하단에 발광다이오드(LED) 무드 램프로 간접 조명을 한 점도 돋보인다. 센터페시아 상단부터 네비게이션, 비상등 스위치, 공조장치 모니터, 공조장치 스위치 순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충돌 시 승객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상체를 꽉 잡아주는 듀얼 프리텐셔너 안전벨트,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을 7개 장착했고, 고장력 강판을 71%(동급 최대) 적용했다.

적재공간은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소형 SUV이지만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2개를 실을 수 있다. 국내 동급차종과 비교하면 46~67ℓ 더 넓다. 2ℓ 생수병 23~33개, 20개들이 박스로 따지면 1개에서 1개반 정도가 더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까지가 가솔린이나 디젤을 구분하지 않은 티볼리의 일반적 특징이다.

지난 6일 출시한 디젤 모델은 밋밋한 가솔린의 주행성능에 역동성을 더했다. 티볼리 디젤의 주행성능을 대표하는 것은 분당 엔진 회전수(rpm) 1,500부터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30.6㎏ㆍm)다. 동급 엔진에서 이 정도 토크는 찾아볼 수 없다. 토크는 차를 끄는 힘으로 출발 시 순발력과 직결된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는 뜻이다. 고속 주행에 관여하는 최고출력은 115마력으로 3,400~4,000rpm에서 고르게 터져 나온다.

티볼리는 디젤 차량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였다. 엔진을 고정시키는 마운트, 엔진룸과 승차공간을 나누는 벽, 엔진 커버 등에 흡음재와 방진재를 채워 넣었다. 그 결과 공회전과 주행 시 엔진 소음, 진동이 크게 줄었다. 홍성준 쌍용차 차량개발시험 담당 상무는 “정숙한 가솔린 엔진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티볼리 디젤을 설계했다”며 “유럽산 동급 차종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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