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소 1,000원폰 자판기'가 IT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기존 휴대전화 유통구조를 과감히 생략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구매 전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을 경우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다이소 매장 내 비치된 터치식 휴대폰 자판기를 통해 원하는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다. 휴대전화 모델부터 요금제, 색상, 할인 유형 등을 결정하고 배송 받을 주소까지 입력하면 구매가 완료된다.
휴대폰 중 할부원금 1,000원에 구입 가능한 국산 휴대폰으로는 삼성 갤럭시 줌2, LG G3비트, LG Vu3 등이 있다. 외산 휴대폰의 경우 화웨이X3, 소니C3 등이 같은 가격에 책정돼 있다. 삼성에서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맥스도 월 1,700원의 할부금 납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이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자판기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국내 130여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하반기까지 약 300여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기 때문에 취급여부를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가까운 취급소는 폰플러스컴퍼니 홈페이지에(http://phoneplusm.com)에 접속한 후 [창업 & 대리점주 안내]-[매장입점현황]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자판기 대신 고객센터(1577-6337) 상담 후 이용해야 한다. 자판기에서는 번호 이동과 기기 변경만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가입으로 착각해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으로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해피콜을 통해 확인 후 배송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폰플러스컴퍼니는 대포폰 등 범죄에 쉽게 노출되지 않기 위해 신규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통신사 가입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화웨이 X3를 비롯해 2종 뿐이다. 또 현재 자판기에서 가입이 가능한 알뜰폰 통신사는 U모비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폰플러스컴퍼니는 삼성 에스원과 협의 후 공급 스마트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SK텔레콤과의 계약을 추진해 휴대전화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단, 와인폰 등 일반 휴대전화도 구매할 수 있다.
일부 휴대전화의 경우 약정 할인에 대한 선택폭도 좁다. 자판기에서는 공통으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한편 공시지원금 할인과 요금할인 등 2가지를 지원한다. 현재 대부분 공시지원금 할인을 선택해야 한다. 폰플러스컴퍼니는 공시지원이 요금할인보다 실제 부담금이 적기 때문에 우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한 배송 시스템은 지역에 따라 퀵서비스 배송과 우체국 택배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별도의 계약을 통한 배송이 아니라 폰플러스컴퍼니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업계의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 다각화 정책으로 휴대전화 자판기가 급부상했다"며 "통신사의 정책과 균일가를 기반으로 한 다이소의 유통 방식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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