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남녀는 토요일에 치킨, 탄산음료, 라면 등을 많이 먹어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2009~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요일에 따른 영양섭취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1주일 중 토요일에 섭취하는 열량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1인당 평균 섭취 열량은 토요일 2,587.1㎉로, 전체 요일 평균(2,418.1㎉)보다 169㎉ 많았다. 여성 역시 토요일에 전체 요일 평균보다 103.6㎉ 많은 1,797.2㎉를 섭취했다. 요일별로 남성은 토요일, 금요일, 수요일 순으로 칼로리 섭취가 높았고, 여성은 토요일, 금요일, 일요일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주말과 평일의 섭취 열량 차이가 가장 커, 주말(2,352㎉)에 평일(2,155㎉)보다 평균 197㎉를 더 먹었다.
이유는 주말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치킨은 주말에 평일보다 1.5배나 많이 먹었고, 탄산음료도 평일의 2배 이상 마셨다. 토요일에는 남성의 8.4%, 여성의 6.4%가 치킨을 먹었고, 탄산음료는 남성의 18.8%, 여성의 14.6%가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도 주말에 1.3배 더 먹었으며, 남성의 18.7%가 일요일에 라면을 먹었다. 특히 남성의 40%는 토요일에 술을 마셔 금요일(36.6%)보다 음주율이 더 높았다.
고열량 식품 섭취가 많아지면서 지방 및 나트륨 섭취량도 평일보다 주말이 훨씬 많았다. 주말 동안 지방 섭취량은 남성 57.2g, 여성 39.3g으로 평일보다 각각 5.8g, 5.7g 더 많았다. 주말의 나트륨 섭취량 역시 남녀 각각 5,895.5㎎, 4,167.5㎎으로 평일보다 93.8㎎, 196.6㎎ 더 짜게 먹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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