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개 지자체 “의병정신 되살리자”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9월 창립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도시들이 의병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데 뭉친다.
19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가칭)발족 준비 모임이 지난 17일 전국 38개 지자체 관계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청에서 열렸다.
의병도시협의회는 구한말 외세에 맞서 일어난 의병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지역의 지자체들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제천, 문경, 영주를 비롯해 44개 광역·기초 단체들이 협의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준비 모임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협의회 회칙, 운영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준비 작업을 거쳐 9월 중 창립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의병도시협의회는 ▦의병도시 순회 포럼 ▦청소년의병단 운영 ▦의병 역사 관광자원화 ▦의병관련 정책 발굴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의병도시협의회 구성은 이근규 제천시장이 제안했다. 그는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의병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만든 국민정신의 뿌리”라며 “협의회가 각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유인석(1842~1915)장군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곳이다. 제천시 봉양읍에 유 장군이 팔도 유림을 모아 비밀회의를 하던 자양영당(충북도기념물 37호)이 남아있다. 제천시는 유인석 장군 순국 100주년, 을미의병 120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의병정신 선양사업을 본격화할 참이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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