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성명서 통해 '불통' 맹비난
시 "피로 누적 집에서 휴식" 해명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이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하계휴가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하계휴가를 떠난 박 시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집행부의 최고 책임자인 박 시장이 정례회 회기 중 한마디 양해도 없이 개인 휴가를 떠난 것은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시의회는“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예산 반영이 되지 않고 지지부진한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한 개선요구와 질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의 박 시장의 이번 행보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 기간 중 어떤 사항이 발생할지 몰라 출장을 자제하고 대기하고 있는 국·과장을 비롯한 다수의 공무원들의 노고는 뒤로하고 피감기관의 수장이 자신의 휴식만을 찾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의회는“시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앞장서야 할 박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휴가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공식적으로 받아야 함을 31만 시민의 이름으로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A의원은“박 시장의 잇따른 행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휴가를 핑계로 자신의 변호인을 만난다는 소리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박 시장이 최근 해외일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일정으로 각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의 하계휴가를 떠났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