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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요르단 출신으로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사이버 전사로 변신한 이가 있다. 2010년 미스 요르단인 라라 압달라트(33)가 그 주인공. 그는 최근 IS의 사이버 전술을 와해하는 국제 해킹그룹 ‘고스트 시큐리티(Ghost Security)에 가담했다.
압달라트는 “우리 조종사가 화형 당하는 모습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고스트 시큐리티에 접촉했다”고 말했다. 고스트 시큐리티 측은 압달라트가 8년간 군대에 있으면서 정보 작전 경험이 상당히 풍부하고, 정보원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귀띔하면서, 압달라트가 IS 관련 인터넷 정보 수집과 사이버 심리전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IS는 의사를 교환하는 수단으로 SNS를 최우선으로 쓰고 있습니다. SNS로 정보를 퍼뜨리고 신입 조직원을 포섭하며 전투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해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어 매우 위협적입니다.”
압달라트는 “IS를 감시할 뿐 아니라 이들의 사이버 심리전에 이미 넘어간 사람을 찾아 이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역 심리전’도 내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 조직원 한명 한명이 인류 앞에 저지른 죗값을 저마다 치를 때까지 고스트 시큐리티와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IS)이 만들어낸 유령(ghosts)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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