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가는 기업을 만들자.”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해 국내외 전 계열사 임원 156명에게 금호산업 인수와 그룹 체질 개선 방향을 밝혔다. 그는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것을 계승하면서도 변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숙원이었던 금호산업 재인수를 목전에 두고 그룹 전체에 끊임없는 노력과 체질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주식가치를 3만1,000원으로 산정하며 속도가 붙은 금호산업 인수에 대해 “잘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이 부진한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질책을 쏟아냈다. 박 회장은 “최근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생산 기술 영업 등 처음부터 사업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평소 500년을 영속 기업의 기준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이를 강조해 그룹 재건에 대한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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