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번째 미스터 올스타 배출
강민호(30·롯데 자이언츠)가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로는 역대 15번째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유독 올스타전에서 강한 롯데의 전통을 이어갔다.
강민호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 SK, 두산, 롯데, 케이티)의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강민호는 2회초 1사 1루에서 나눔 올스타(넥센, NC, LG, KIA,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에릭 해커(NC)의 3구째 직구(143㎞)를 밀어쳐 수원 밤하늘을 갈랐다.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강민호는 원래 한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될 예정이었으나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자 욕심을 냈다.
강민호는 4회초 1사 1루에서 손민한(NC)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드림 올스타가 1점을 추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드림 올스타는 나눔 올스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6-3으로 승리했다.
승리를 가져간 드림 올스타는 상금 3천만 원을 챙겼다.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강민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43표 중 절반이 넘는 26표를 얻어 유희관(11표·두산)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강민호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가 협찬하는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특히 롯데는 2012년 황재균, 2013년 전준우(현 경찰청)에 이어 최근 4년간 3명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하며 별들의 잔치와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올스타전 최초 MVP 김용희(1982년 동군)를 시작으로 올해 강민호까지 34번 중 44%가 넘는 15번을 롯데 소속 선수들이 가져갔다. 지난해 '별중의 별'은 박병호(넥센)였다.
황재균은 9회초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려 이번 올스타전을 롯데 선수들의 잔치로 만들었다.
양현종(나눔·KIA)과 유희관(드림·두산)의 선발 맞대결로 막을 올린 이날 대결에서 드림 올스타는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 갔다.
2회초에는 강민호의 2점 홈런이 터져 나왔다.
드림 올스타는 4회초 강민호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상수(삼성)의 좌중간 적시타 때 3루 주자 구자욱(삼성)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유희관(2이닝)과 송승준(1이닝·롯데)에게 꽁꽁 묶인 나눔 올스타는 4회말 2사에서 3번 타자 나성범(NC)이 정대현(케이티)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드림 올스타는 비록 1점을 내줬지만 5회부터 장시환(케이티), 이성민(롯데), 정우람, 박종훈(이상 SK),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을 앞세워 지키기에 나섰다.
나눔 올스타는 박용택(LG)이 7회말 솔로 홈런에 이어 9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드림 올스타 선발 유희관이 승리투수와 함께 우수투수에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우수타자상은 나눔 올스타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홀로 분전한 박용택에게 돌아갔다. 박용택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수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21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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