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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노장들이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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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노장들이 있어 행복했다

입력
2015.07.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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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때론 '투혼'으로, 때론 '유머'로 관중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노장들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차두리(34·FC서울)와 이동국(36·전북 현대), 김병지(45·전남 드래곤즈)는 등장부터 열렬한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경기 내내 특유의 세리머니로 관중을 울고 웃겼다.

'팀 최강희'의 주장을 꿰찬 차두리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앞서 그는 완장을 차기 위해 최 감독에게 읍소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에 이번 올스타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선배 이동국 대신 주장 자리를 욕심낸 이유다.

차두리는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전반서 자신의 장기인 '치달(치고 달리기)'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중앙선 부근서부터 이어진 치달 플레이는 젊은 수비수들도 막기 어려웠다.

30대 중반인 차두리를 상대 수비수들은 좀처럼 따라잡지 못했다. 100m를 11초에 주파했던 전성기 시절 속도는 아니었지만, 차두리의 스피드는 여전히 일품이었다.

이동국의 존재감도 눈부셨다. 경기에 앞서 전광판에는 이동국의 젊은 시절 활약들이 상영됐다. 이동국은 이미 4차례(1998, 2002, 2003, 2012년)나 K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이날 경기 전반 초반 날카로운 터닝슛으로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혼을 빼놨다. 그의 슈팅은 골대를 조금 빗나갔다.

'백전노장' 김병지의 활약은 올스타전의 열기를 극대화시켰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이날 헤딩으로 공을 거둬내는 쇼맨십을 선보였다. 또한 페널티박스를 벗어나 태클을 하는 허슬플레이도 선보였다. 비록 '팀 슈틸리케'에 3골을 내주긴 했으나 김병지는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심판으로 그라운드에 선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과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튀는 행동들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김 감독은 걸그룹 AOA 멤버 초아와 악수를 하는 등 사심을 드러내 팬들의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이날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는 공방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차두리, 김병지(아래).

안산=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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