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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주치의'… 무대 2기 체제 '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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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주치의'… 무대 2기 체제 '입'으로

입력
2015.07.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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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주치의’로 불린 정신과 의사 출신의 신의진 의원이 ‘김무성 2기 체제’에서 ‘새누리당의 입’이 됐다. 최근 당직 개편에서 대변인에 임명된 것. 2008년 아동 성폭행 사건인‘조두순 사건’에서 피해자 나영이(가명) 주치의로 유명세를 타고 19대 국회에 입성한 신 의원은 16일 인터뷰에서 “학자 시절과 달리 말 한 마디를 먹히게 하기 위해 99마디를 참는 것이 정치란 걸 깨닫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만큼 국민이 잘 모르는 정책이나 당의 입장을 잘 이해케 하는 ‘국민이해형’대변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_대변인 선정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는데 발탁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나.

“19대 초반 원내대변인 시절에 대선이나 NLL 대화록 파문, 국정원 댓글사건 등의 이슈가 많았는데 대응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다는 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변인이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성 발언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_ 과거와 달리 대변인 위상이 떨어지고 논평 원고만 읽는다는 비판이 있다.

“대변인이 당의 이미지 역할을 못한다, 대표성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전문적으로 챙기는 부분은 훨씬 늘었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논란에 관한 논평을 하더라도 국정원 측에 전화해서 현안을 꿰뚫고 시작해야 한다. 여러 현안을 숙지하고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이다.”

23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다 별다른 정치 경험 없이 국회에 들어온 신 의원은 좌충우돌하며 정치 문법을 익혔다. 2013년 대표 발의한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이 대표적. 게임을 술, 마약, 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간주해 국가가 치료와 예방을 해주자는 이 법이 ‘게임중독법’으로 불리며 게임업계의 반발을 사면서 홍역을 치른 것이다.

_3년간 의정 생활을 해보니 어떤가.

“솔직히 정치와 정책도 구별 못한 상태에서 국회에 들어왔다. 어린이 성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모순된 정책을 바꾸려고 왔는데 정치와 정책은 완전히 다르더라. 의사일 때는 논리적이기만 하면 됐는데 정치는 타이밍, 여론을 고려해 사회에 잘 먹히게 하는 기술이 중요하더라. 때를 기다리는 내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치가 한 수 위인 것 같다.”

_국회 입성 후 학교폭력이나 아동학대 근절특위 등의 활동에 주력했는데.

“정치인으로서 저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미래를 행복하게 해 주는 데 있다. 특위 활동을 많이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대변인을 하면서 바쁘더라도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앞장설 것이다.”

▦신의진 의원은

연세대 정신과 교수 출신으로 ‘나영이 주치의’로 주목 받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전공을 살려 아동여성 성범죄근절 특위, 아동학대근절특위 간사 등으로 활동했고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심윤지 인턴기자(이화여대 영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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