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관 합동 TF 열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발주하는 사업의 국내 기업 수주를 돕기 위해 민관 협의체가 9월까지 각종 정책을 담은 ‘코리안 패키지’를 마련한다.
정부는 17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AIIB 활용을 위한 첫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현대건설ㆍ대우건설 등 인프라 기업 및 협회가 참석했다.
코리안 패키지는 AIIB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합작해서 만들어 낼 정책 조합. 정부는 AIIB 출범을 계기로 열릴 아시아 지역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ㆍ금융기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금융기관은 해외 수주 자금지원과 시장 인프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AIIB 활용을 위햔 해외 진출 전략을 짜게 된다.
기재부는 이날 현 상황에 대해 “우리의 AIIB내 높은 지분율과 미국ㆍ일본의 불참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련 사업수주에 유리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의 다자개발은행(MDB)과의 사업경험 및 정보 부족 ▦중국 기업의 저가 수주 및 정보 우위 ▦유럽 국가들의 높은 기술력과 협상력 등을 불리한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8월까지 실무작업반을 운영해 건설ㆍ엔지니어링ㆍ플랜트ㆍ정보통신(ICT)ㆍ금융분야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9월 장관급 회의에서 ‘코리안 패키지’ 추진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 차관은 “AIIB 주요 담당자를 초청해 우리 기업들과 의견 교환을 하는 기회를 가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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