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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지구촌 헤드라인

입력
2015.07.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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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은 양측 간 분쟁을 줄이고 반세기 넘도록 지속한 전쟁을 끝내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12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평화협상을 시작한 이후로 정부 당국이 군사적 행동을 줄이는 데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무장혁명군은 영구적인 종전을 위해서 양쪽 모두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평화협상의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전직 국회의원이며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정부의 감사원이 자신에게 1년 간 공직 취임을 금지했다고 14일 트위터에 올렸다. 마차도는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강경파 야당 지도자 중의 한 명이며 여러 차례 사회주의 정권의 타파를 위해 격렬한 가두시위를 지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12월 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이 월등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얀마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총수로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올해 11월 8일로 예정된 총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NLD는 11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1야당인 NLD는 지난 1990년 총선 참여에 이어 25년 만에 다시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NLD는 지난 2012년 보궐선거를 통해 44명의 의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NLD에서 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얀마는 헌정 사상 최초로 군부 출신이 아닌 인물이 정권을 잡게 된다.

▦루마니아

취임 전 저지른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빅토르 폰타 루마니아 총리가 13일 기소됐다. 루마니아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금 세탁과 탈세, 공직자 이해충돌 등의 혐의로 폰타 총리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2012년 취임한 폰타 총리는 루마니아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처지가 됐다. 폰타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2011년 정치적 동지인 단 소바가 운영하는 로펌에서 실제 업무를 보지 않으면서도 일을 한 것처럼 지출내역을 꾸며 5만5,000유로(약 6,900만원)를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인도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14일 열린 힌두교 축제 현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주 내 라자문드리 마을 고다바리 강에서 열린 푸슈카랄루 축제에서 수만 명의 순례객이 강물에 목욕을 하기 위해 몰리면서 일어났다. 푸슈카랄루 축제는 12년간 12개의 강을 돌아가며 경배하는 축제로 고다바리 강에서 이 축제가 열린 것도 12년만이었다. 특히 올해 축제 기간은 별자리 배치상 144년 만에 한 번 오는 특별한 때로 알려져 12일간 축제에 모두 2,400만명의 힌두 순례객이 고다바리 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북동부 곰베주에서 16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2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끝나면서 시작되는 이드 축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품을 사려고 시장에 몰려든 바람에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나이지리아 보안당국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코하람은 보르노와 곰베, 요보, 아다마와 등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 2009년 이후 1만5,000여명을 살해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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