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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新밀월… "국민 중심 하나 되자"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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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新밀월… "국민 중심 하나 되자" 합창

입력
2015.07.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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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업인 포함한 사면 건의 검토"

고위급 당정청 회의 다시 열기로

김 대표와 20분 독대… 힘 실어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청와대에서 만나 “국민 중심으로 하나가 되자”고 다짐함에 따라 당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갔다. 청와대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몰아내기에 성공하자마자 여당에 손을 내밀어 관계 복원을 요구했고, 비박계 색깔을 상당 부분 지운 여당 지도부가 이에 적극 호응한 결과다. 청와대와 여당의 전략적 밀월 관계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20대 총선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새 지도부 3인은 청와대에서 30여분 간 만나 “당정청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 목소리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확인하고, 국정 현안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또 당청 갈등으로 5월 이후 전면 중단된 고위ㆍ실무급 당정청 회의들을 다시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생계형 서민에 대한 대폭 사면과 사면 대상에 주요 기업인을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여당의 ‘통 큰 사면’ 건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여당을 창구로 삼아 여론을 듣고 이를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해 ‘소통하는 국정운영’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서는 이 달 20일 내 국회 처리를 목표로 야당과 협의하되, 24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비스산업발전법ㆍ관광진흥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 6건의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당정청의 화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어 탄탄한 국정운영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자”면서 “국민 중심의 정치를 꼭 이루어서 국민 중심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모범을 잘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자기 정치’를 위한 청와대와 각 세우기를 자제하고 청와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것을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도부와 단체 회동에 이어 김 대표와 약 20분간 독대를 하며 유승민 정국에서 결과적으로 청와대 편에 섰던 김 대표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김무성 대표"라는 표현을 쓰면서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잘 이끄시느라고 1년 동안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독대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지만 김 대표가 강력히 추진 중인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고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심도깊게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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