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5억원을 놓고 싸우는 '머니 게임'이 펼쳐진다.
국산 최고 3세마를 가리는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GⅡ·2,000m·별정중량·레이팅오픈) 경주가 19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경주로 개최된다.
작년까지 10월에 개최되었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올해부터 7월로 개최시기가 조정됐다. 3관마 시리즈 경주인 KRA컵마일(4월), 코리안더비(5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7월)까지의 개최간격이 기존 7개월에서 올해 절반인 4개월로 줄어들어 시리즈와 경주마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농식품부장관배는 3파전 양상이다.
4월 KRA컵마일에서 각각 1, 3위를 기록했던 라팔과 영천에이스는 이어진 5월 코리안더비에서 서로 순위를 바꿔 1위 영천에이스, 3위 라팔을 기록하며 뜨거운 라이벌전을 펼쳤다.
KRA컵마일에서 2착을 차지한 '돌아온현표'(수·R90)는 코리안더비에서 5위로 주춤했으나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의 결과에 따라 여전히 최고 국산3세마로 등극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 영천에이스(수·R91)=전형적인 추입마로 KRA컵 마일 3위,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2015년 최우수 3세 수말 선정이 유력하다. 코리안더비에서는 이전에 비해 뚜렷하게 성장한 상태를 보여주었고 이번 경주가 추입마에 유리한 장거리(2,000m)임을 감안할 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레이팅은 라팔에 비해 밀리지만 계속 성장하는 3세마라는 특징을 인정하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볼 수 있다(통산전적 9전 4승·2위 3회·승률 44.4%·복승률 77.8%).
▶ 라팔(수·R93)=선행부터 선입·추입 전개까지 자유로운 전형적인 자유형 경주마다. 2014년 브리더스컵 대회 준우승, KRA컵마일 우승, 코리안더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경주에 강하고,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경주 영천에이스와 최우수 국산마의 타이틀을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타이밍에 승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통산전적 9전 5승·2위 2회·승률 55.6%·복승률 77.8%).
▶돌아온현표(수·R90)=각질은 선입이지만 자유형에 가깝다. 2014년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우승했고 KRA컵마일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코리안더비에서 5위를 기록해 영천에이스와 라팔에 약간 밀린 분위기다. 이번 농식품부에서 우승해도 현표가 자력으로 최강마가 되긴 어렵다. 영천에이스와 라팔이 3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어쨌든 늘어난 거리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통산전적 8전 5승·2위 2회·승률 62.5%·복승률 87.5%).
▶대군황(수, R9)=선입·자유형이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도 서울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출전한다. 지난 5월 코리안더비에선 4위에 그쳤으나 데뷔 첫 출전한 큰 경주였다는 점에서 발전 기대치는 높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기대주로 서울 대표마로서의 자신감과 책임감, 능력과 경험을 고루 겸비해 입상이 기대된다(통산전적 8전 5승·2위 2회·승률 62.5%·복승률 87.5%).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