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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86세대 용퇴론' '오픈 프라이머리'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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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86세대 용퇴론' '오픈 프라이머리' 뜨거운 감자

입력
2015.07.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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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로 내려가라" 하방 주문에

"문전옥답 물려받은 건 아니다" 맏형격 이인영 불편한 심경 내비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86세대(80년대 학번ㆍ60년대 생) 용퇴론’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라는 두 개의 뜨거운 감자로 시끌시끌하다. 둘 다 공천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현역은 물론 예비 후보들까지도 상당히 민감해 하는 가운데 혁신위원들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화의 상징 86그룹의 용퇴 논란

전대협 1기 출신으로 당내 86그룹의 맏형 격인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제기되는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 없다면 (선거) 공학적 처방이 될 것”이라며 “자갈밭을 일구는 심정으로 15년을 보냈지 문전옥답을 물려 받은 편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이동학 혁신위원이 자신을 향해 “험지로 내려가 출마하라”는 하방론을 제기하자 반박에 나선 것인데, 그는 “당 혁신의 방향이 올바른 가치를 추구할 수 없다면 제가 다른 지역구에 출마한들 어떤 보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동학(33) 위원은 전날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적진’에 나서줄 것을 공개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국민들은 1996년, 2000년, 2004년의 총선에서 과거 민주주의를 곧추세운, 386청년들의 국회 등원을 반겼다”며 “그러나 이후 불과 십여 년이 지나는 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86으로 전락해버린 선배님들에게 많은 국민들이 느꼈을 허탈함을 저희 세대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86그룹의 한 초선의원은 “충분히 문제제기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86그룹)들 역시 지난 10년의 우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86그룹 용퇴 논란에 대해 “민주화 운동 세대인 86그룹은 야당의 정신적 뿌리인 민주화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 정체성 변화까지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며 “하지만 대중들에게 당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보다 더 확실한 카드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오픈프라이머리 실시에 부정적 기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논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계파와 줄서기 정치를 없애기 위해서는 공천을 국민에게 맡기는 오픈프라이머리만한 제도가 없다”며 “평가위원회의 위원이나 공천심사위원을 당 밖 인사가 아니라 안드로메다에서 모셔와도 선임에 (지도부의) 영향력을 배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라는 방향만 당론으로 정해놓은 상태이며 구체적인 시행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혁신위가 부정적인 입장이라 앞으로 공천 관련 혁신안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지 현재 당헌처럼 국민 60%ㆍ당원40% 국민 참여 경선 방식을 유지할지 알 수 없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선언적 의미는 있지만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할 뿐만 아니라 현실적 여건 속에서 갖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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