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청순 소녀들이 돌아왔다.
에이핑크는 16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정규 2집 앨범 '핑크 메모리'의 쇼케이스를 열고 여름 걸그룹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곡 '리멤버'는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의 합작품. 에이핑크의 청순미를 부각시키면서 시원한 청량감을 더했다. 이번 앨범에서 에이핑크는 멤버 초롱과 하영이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인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출발은 산뜻하다. 에이핑크는 데뷔 처음으로 발매 첫 날 음원차트에서 1위로 시작했다.
-신곡이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다.
"처음으로 올킬했다. 밤에 음원공개 다같이 기다렸다. 1위 순간 다같이 소리 지르면서 굉장히 기뻐했다."
-이번 앨범은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고 싶나.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만큼, 처음으로 시즌송을 부르는 만큼, 오랫동안 각인될 수 있는 좋은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1위도 중요하지만 롱런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앨범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앨범 전에 항상 고민이고 걱정이 많다. 컨셉트 변화가 너무 크면 우리답지 않고, 안 주면 뻔해 보이고, 우리 색깔 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시도할지 고민이 많았다. 여름에 한 번 맞춰보자는 말에 경쾌하고 발랄한 모습에 중점을 뒀다."
-컴백 전에 많은 걸그룹이 나왔다
"부담감이 없으면 거짓말이다. 걱정도 많지만 걸그룹이 많아서 축제같은 분위기다.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
-정은지는 '복면가왕'으로 화제였다.
"솔직히 무척 재밌었다. 청중들이 좋게 말해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에이핑크에도 도움이 됐다면 기쁜 일이다."
-에이핑크, 어디까지 왔다고 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롱런 가수다. 이번에 잘 돼서 최종목표에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
-뮤직비디오가 수영장 배경인데 수영복을 입은 장면이 하나도 없다.
"부끄러워서 비치웨어를 못입는 스타일이다. 실제 수영장을 가도 그렇다."(하영)
-순수한 컨셉트만 고집한다.
"항상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성숙해지고 성장해나가면서 조금씩 보여드릴 예정이다.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말도 듣고 싶다."
-많은 걸그룹이 섹시 컨셉트를 시도하는데 에이핑크는 어떤 생각인가.
"섹시 컨셉트 무대를 콘서트 때 보여줬는데 섹시하다는 말을 못들었다. 시도는 했는데 워낙 우리 이미지가 고정된 모양이다. 여자이다 보니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섹시도 해보고 싶다."
-활동 계획은.
"8월에 콘서트가 있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여름에 같이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다. 재밌는 무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혹시 콘서트에서 섹시 무대를 기대해도 좋나.
"와보면 알 수 있다. (웃음)"
-1위 공약이 있다면.
"시원한 여름이니 물안경을 쓰고 무대를 펼쳐볼까 생각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