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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몇 번으로 쉽게 사고 팔고… 마약 사범 10, 20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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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몇 번으로 쉽게 사고 팔고… 마약 사범 10, 20대 크게 늘었다

입력
2015.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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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검거자 중 28%나 차지

인터넷 거래 적발 2.5배 증가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늘어나면서 10,20대 젊은 층의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를 대면하지 않고도 구매가 가능한 데다 인터넷 검색과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마약류를 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 결과, 총 3,37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83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거 인원만 보자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5%(619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찰은 인터넷에서 마약류를 거래하다 적발된 사범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에만 599명이 검거됐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226명에서 2.5배가량 늘어난 인원이다. 더불어 인터넷 이용 마약류 사범의 수는 2012년 86명에서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으로 마약류를 팔면 판매 현장에서 경찰에 단속될 위험이 적고, 유통망을 거치지 않아 이윤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구매하는 사람들 역시 손쉽게 마약류를 살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 거래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30.9%)와 30대(25.2%)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10대(1.7%)와 20대(26.8%)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10대는 27명에서 57명으로, 20대는 365명에서 46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친숙한 10대 등 마약류 사범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특히 회사원과 학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에서 81명이 검거된 학생 마약류 사범의 수는 2012년 62명에서 지난해 130명으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카인, 헤로인과 같은 대표적인 마약이나 대마보다는 러쉬(Rush)와 허브담배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인터넷 직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최근 추세”라고 설명했다. 흥분제의 일종인 러쉬나 허브담배는 법적으로 마약류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상 임시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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