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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최고대우라더니… 연봉 고작 6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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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최고대우라더니… 연봉 고작 6500만원

입력
2015.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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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이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교타워에서 열린 이천대교여자축구단 입단식에서 서명원(왼쪽) 단장으로부터 받은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선이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교타워에서 열린 이천대교여자축구단 입단식에서 서명원(왼쪽) 단장으로부터 받은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박라탄’ 박은선(29)이 이천대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과 함께 국내 여자프로축구 사상 최고 연봉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던 박은선의 연봉은 그러나 6,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은선은 16일 서울 봉천동 대교타워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복귀 소식을 알렸다. 친정팀 서울시청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업계 최고 대우를 제시한 대교와 손을 잡았다. ‘탈아시아급’ 선수로 한국의 간판스트라이커 역할을 한 박은선의 연봉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서명원 대교스포츠단장은 “언론에서는 박은선이 마치 굉장한 대우를 받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선수 연봉은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규정에 얽매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 단장은 그러면서 “A급 선수도 5,000만원 이상 줄 수 없다”며 “계약금도 규정에 따라 연봉의 30%인 1,500만원 이상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봉 이외의 승리 수당이나 옵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은선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 받고 로시얀카에 입단했다. 1년6개월 계약을 공식 발표했지만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왔다. 박은선은 “러시아는 처음부터 월드컵 전 해외 경험을 위해 간 것이고 6개월 계약을 원했다”면서 “월드컵 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에이전트롤 졸랐고 로시얀카와도 얘기가 잘돼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는 대교는 박은선 영입으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남열 이천대교 감독은 “이천대교는 지금 상승세다”라며 “박은선 입단이 한편으로 부담도 되지만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1,2차전 벤치를 지켰던 박은선은 차차 훈련을 시작하면서 팀에 녹아들 준비를 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쯤이면 100%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즌도 80% 정도로 뛸 몸을 만든다면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박은선은 이날 윤덕여 감독이 발표한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소연(24ㆍ첼시 레이디스) 역시 소속팀에서 차출 의무가 없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슬기(21ㆍ고베 아이낙) 윤사랑(26ㆍ화천 KSPO), 서현숙(23ㆍ이천대교) 김상은(24ㆍ이천대교) 손윤희(26ㆍ화천 KSPO) 등 5명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 외에는 대부분 지난 월드컵에서 첫 16강 진출을 일군 주역들이 포함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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