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래할 때가 예쁘다니… 성악에 욕심 더 생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래할 때가 예쁘다니… 성악에 욕심 더 생겨

입력
2015.07.16 16:45
0 0

워킹ㆍ춤 처음이라 합숙 땐 열반

성악 무대 많이 서 대회는 자신

"음악으로 한국의 미 알릴래요"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씨가 한국일보를 방문,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씨가 한국일보를 방문,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주변에서 제가 노래를 할 때 더 예뻐 보인다고 해요. 제 특기인 음악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겠습니다.”

지난 10일 제59회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이민지(24)씨는 1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밖에 없어서 성악이 제 장점인줄을 몰랐는데 오히려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면서 노래를 할 때 제 매력이 나온다는 얘길 들었다”며 “성악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됐고, 성악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말투가 어눌하다 보니 장기자랑, 자기소개, 사전심사에서 제 특기인 성악을 했습니다. 성악은 서양 음악이지만 ‘아리 아리랑’과 같은 한국 가곡을 부르면서 성악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성악을 시작해 대학 때까지 줄곧 음악을 해왔다. 워낙 학생일 때부터 키가 크고 예쁘다 보니 “미스코리아 하면 되겠다”는 얘기를 듣고 자라긴 했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막연하게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면 어떨까 생각하던 중 올해가 아니면 아예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지원 마지막 날에 용기를 내서 지원을 했다고 한다.

“제가 미스코리아에 지원하기엔 나이도 있고 하니까 부모님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을 허비하냐며 우려를 하셨어요. 응원해주실 줄 알았는데 당시엔 서운했죠. 하지만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오겠느냐는 탈무드의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아 지원을 했습니다.”

이씨는 성악을 위해서는 호흡과 풍부한 소리를 위해 체격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는 “제가 마른 편이지만 성량이 좋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성악 전공자들의 경우 유학을 가서 더 공부를 하게 되면 울림통이 생겨야 하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씨는 1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 음악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저만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이민지씨는 1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 음악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저만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성악을 하면서 그동안 몸매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지난 겨울에 살이 좀 쪄서 원서를 접수한 이후 1, 2㎏을 뺐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른 후보자들이 건강하고 튼튼한 느낌이어서 괜히 뺐구나 싶었죠. 요즘은 힙업 운동(엉덩이 근육의 탄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해야지 예쁜 근육이 생기는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가 여성을 상품화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대회만 보고 평가를 하는 것 같다. 6주의 합숙 기간 동안 결국 자신을 다 드러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인성, 장기자랑 등 심사기준이 정말 많다”며 “외모로만 미스코리아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또 화제가 된 비키니 사진에 대해서도 “평소에 비키니를 입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를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우리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디자이너 분을 생각했다”며 “콘셉트가 여전사인 것을 감안해 싸움에서 돌아온 여전사의 감정을 실어 최대한 당당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이 사진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부터 미스코리아 대회는 처음으로 합숙기간까지 방송하며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지원 마감일까지 지원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 온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겐 부담이었다.“음악만 해왔기 때문에 워킹, 군무, 방송 촬영 모두 처음이었어요. 처음 배우다 보니 열반에 속했어요. 더구나 방송 촬영을 하게 되면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면서 말도 잘 안 나오고 표정도 어색해지더라고요. 그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오히려 대회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 성악을 하면서 무대에 서왔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러 나간다고 생각하며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인 미스코리아 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도, 또 온라인 상에서 ‘평범하게 예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제게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다고 해요. 어려운 일이 있어도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또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해요. 요새 위로가 필요한 사회잖아요. 앞으로 외모뿐 아니라 주위를 밝게 하는 제 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씨가 한국일보를 방문,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씨가 한국일보를 방문,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