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회동 이후 곧바로 별도 단독 회동 이어져
원유철 "당청 찰떡같이 화합"…朴대통령 "말씀만으로 든든"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의 16일 청와대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56분께 청와대 본관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에 맞춰 시작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제히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호응했다.
박 대통령이 먼저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축하한다. 또 우리 김무성 대표께서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잘 이끄시느라고 1년 동안 노고가 많으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우리 관심사항이 그거 아닙니까. 국민이 힘든 부분이 뭔가 거기에 집중해서 그것을 어떻게든지 해결하고 모든 역량을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쏟고 당정 협의도 쏟고 당정 협의도 그런 방향으로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활성화복'으로도 불리는 빨간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 경제도 살리고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위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때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참석했었던 원 원내대표는 "지난번에 인사드리러 왔을 때는 제가 사실 대통령님 당선을 위해서 제 선거 때도 코피를 안 흘렸는데 코피 흘린 얘기를 했었다. 이제 원내대표가 돼서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데 코피를 흘리도록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에 박 대통령도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잘하십니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원 원내대표는 또 "당에서 저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합의로 선출해주셔서 선거비용이 남았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남은 비용으로) 찰떡을 사서 돌렸다"면서 "당청간 찰떡 화합을 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말씀만 들어도 든든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 회동은 오전 11시32분에 종료됐고, 곧바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별도 단독 회동이 이어졌다.
독대 자리는 19분가량 이어져 오전 11시51분에 종료됐다.
이날 전체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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