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괴롭지만 끈적끈적한 습기가 더 괴롭다. 꿉꿉한 장마철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패셔니스타들에겐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시기. 하지만 '현명한' 속옷이 있으니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길. 몸의 습기를 흡수해주는 속옷으로 바꾸면 장마철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
▲ 통기성 높인 브래지어로 갑갑한 가슴도 시원하게
여성들의 가슴은 특히 온도가 높아 땀이 쉽게 난다. 게다가 브래지어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니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브래지어 안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비비안 디자인실 강지영 팀장은 "브래지어 안에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스며들면 찝찝할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좋지 못하다."며 "그래서 장마철에는 땀을 빨리 흡수하면서 동시에 배출도 빠른 속옷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조언했다.
땀을 빨리 흡수 배출하기 위해 요즘 브래지어에는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에어홀)이 있는 몰드컵이다. '에어홀 몰드컵', '타공 몰드컵' 등으로 불리는데, 이 구멍을 통해 땀이 배출되고 공기가 드나들어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 습기와 열기를 배출해주는 브래지어의 특별한 장치는 몰드컵 뿐만이 아니다. 컵 아래에도 배출을 위한 장치가 하나 숨어있는데 그것이 바로 메쉬 테이프다. 그물과 같은 엉기성기한 조직으로 되어 있는 메쉬테이프가 컵의 아랫부분에 사용되면, 브래지어 안에 갇혀 있던 땀과 열이 쉽게 배출될 수 있다.
▲ 겉옷에 땀 흡수 막아주는 기능성 러닝으로 상쾌하게
장마철에는 덥기 때문에 겉옷 하나만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땀이 나면 바로 겉옷에 흡수되어 버린다. 그러면 겉옷까지 젖어버려 축축하게 느껴지고 젖은 옷이 몸에 휘감겨 불쾌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땀을 흡수하는 러닝을 옷 안에 한 겹 더 입어주는 편이 좋다. 대신 러닝도 축축하게 젖어버리지 않도록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방출하는 기능성 원단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영비비안의 남성브랜드 젠토프에서는 에어로쿨 메쉬 소재의 러닝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흡습속건 기능성의 에어로쿨 원단이 쾌적한 착용감을 주며 시원한 메쉬 짜임으로 되어있어 통기성도 좋다. 비비안에서도 에어로쿨 원단의 여성용 러닝을 판매중이다. 가슴 부분에 얇은 부직포로 된 브라캡이 내장된 스타일로 여름에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보디가드에서는 쿨맥스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남성 러닝을 선보였다. 에어로쿨과 마찬가지로 흡습속건의 기능성을 가진 쿨맥스 원단이 시원하고 매끄러운 착용감을 준다.
▲ 시원한 촉감 주는 팬티로 남성들도 쾌적하게
남성은 땀이 비 오듯 흐르는 한여름에도 긴 정장바지를 입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속옷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3D 분리 팬티로 정평이 나있는 라쉬반에서 S/S 시즌을 맞아 '아이스 컬렉션(Ice Collection)'을 출시했다. 남성의 주요 부위와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분리해주고 땀이 차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3D 분리 기술에 '아이스필(Icefil)' 소재를 더해 더욱 쾌적해진 것. 라쉬반은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냉감 효과와 뛰어난 향균 기능을 자랑하는 아이스 컬렉션을 통해 올 여름 청량감과 쾌적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스필에 함유된 특수 캐미컬 성분이 뜨거운 태양 적외선을 반사시켜 온도를 내려주고, 한여름에도 하루 종일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남영비비안의 남성브랜드 젠토프는 입는 순간 피부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실리트쿨 소재를 사용한 남성 트렁크 팬티를 출시했다. 실리트 쿨은 실에 냉감기능이 있는 물질을 직접 침투시킨 것으로, 이 물질이 흡열효과를 일으켜 피부에 차가운 촉감을 준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